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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사 공부

대통령의 미국 방문, '국빈 방문'이란 뭘까? (국빈방문 공식방문 차이, 정상 방문의 분류)

by 마르쉘 2023. 4. 25.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미국의 '국빈 방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이후 두 번째 국빈 방문이기도 합니다.

 

 국빈 방문 인사에게는 의장대 사열과 함께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등의 고위급 환영식이 제공되는데요. 많은 행사와 긴 사전 준비가 필요한 만큼 미국의 국빈 방문은 외국 정상의 재임 기간 중 한 번만 이뤄지도록 하는 원칙까지 있습니다.

 

 

외국 정상 방문의 분류

 외교부에 따르면 외국 정상의 방문 형태는 국빈 방문, 공식 방문, 실무 방문, 사적 방문으로 구분 된다고 합니다. 외교부는 외빈, 즉 외국 귀빈을 국가 원수, 실권형 총리, 일반 총리, 외교부 장관 등으로 구분하는데 국빈 방문은 국가 원수와 실권형 총리만을 대상으로 한정합니다.

 

 실권형 총리와 일반 총리는 영국이나 일본처럼 행정부 수반으로 인사권 등의 실권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나뉘게 되는데요. 즉, 왕이나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인 국가의 총리나 부통령, 왕세자는 일반 총리급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우선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의 예우로 미국 방문 시 위에서 나열한 여러 행사들과 더불어 백악관 건너편에 있는 블레어하우스에서 머물 수 있도록 지원을 받게 됩니다. 국빈 만찬에는 미국 정계 및 경제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데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직접 참기름 등의 한국식 식재료를 곁들인 음식을 기획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외빈의 경우 통상적으로 공식 환영식, 현충탑 헌화, 정상 회담, 국빈만찬 등의 일정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양국관계와 방문국 국빈의 특성의 고려하여 다양한 일정이 준비됩니다.

 

 공식 방문의 경우, 예포 발사 등 국빈 방문에 비해 의전 절차가 다소 간소화되지만 정상회담이나 공식 오만찬은 열리는 게 보통입니다. 물론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일 때도 외빈의 중요도에 따라 국빈방문 이상의 의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2년 5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시, 방한은 공식 방문이었으나 국빈방문에 준하는 의전이 제공되었습니다.

 

 실무 방문은 의전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의전행사가 공식 방문보다 더 많이 생략되며 정상 회담도 격식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환담 형태로 간소화됩니다.

 

 사적방문은 말 그대로 개인적인 목적으로 진행되는 방문으로 일반적으로 외교부 의전실이 직접 관여하지 않고 해당 지역국에서 의전을 담당하게 되지만 중요도 및 공식 일정 여부에 따라 외교부 의전실이 관여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일례로 2008년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방한하였을 때는 사적 방문이었으나 대통령 환담이 있었으며 공항 도착 행사부터 의전실이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과거 한국 대통령의 방미 사례

 과거 노태우 전 태동령 이후 대통령들은 임기 중 3~5 차례 정도 미국을 방문하였으며 대부분 국빈 방문을 한 차례씩 진행하였습니다. 첫 방미 일정을 국빈 방문으로 소화한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 (1998년 6월)이 유일하며 임기 중 세 차례 미국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빈방문 없이 실무 방문으로만 일정을 소화하였습니다.

 

 이번 윤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국빈 방문으로 대통령과 함께 122명의 경제 사절단이 함께 가게 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경영자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이 사절단은 미국 내 주요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찬 또는 회의를 통해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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